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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13:13

가타카 영화2014.10.30 13:13

내 자신이 열성이라고 느낄때, 봐야 하는 영화.

이것은 절대로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누군가 이미 정해버린 일이라고 생각될때

무릎 꿇고 내 것이 아닌 운을 빌어야 할때 영화를 봤다.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기는 거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은 너무 뻔해서 열심히라고 말하기 부끄러워질때

너무 뻔한것이 역시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대사였다.

 

나이를 먹을 수록 굉장한 영화는 많아져도

나이를 먹을 수록 괴장히 자리를 잡는 영화는 없는데

제법 오래된 이 영화는 굉장했다.

 

한줄 평 : 무슨상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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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12:12

회오리바람 식당의 밤 2014.10.30 12:12

띄엄띄엄 이야기를 꺼내 놓고 읽다보면 잘 맞춰진 이야기로, 당연한 것같은 이야기를 묶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책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 그래서? 그 둘이 어떻게 된건데?라는 것으로,

그 다음은 그래서? 그 사람들은 뭘하는데? 라는 것이었다.

 

읽히는 일본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까, 내가 읽을때 좋은 느낌을 갖는 일본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까?

작고 소소한 이야기지만 책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라면 특별한 계기가 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까지 읽지 않으면 그래서 어떻게 되는건데?라는 궁금증이랄까.

 

그 뒤로 2권을 더 나와 3권짜리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될법하다는 느낌이었다.

 

정가는 모르겠고, 워낙에 안 팔려서 커피 한잔도 안되는 값으로 팔리는 듯.

사실 나도 처음에 읽을땐 너무 안 읽혀서 투덜댔던 소설인데 어제 문득 시간이 남아, 남아 있는 이야기를 읽다가

흥미를 느껴버렸다.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는데 내 머리에 그려진 이야기와 얼마나 비슷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한줄 평 : 따뜻한 저녁을 먹고나서 느긋하게 읽으면 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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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05:17

제 멋대로 하지 않으면 일상2014.10.29 05:17

멋대로 하지 않으면 인간은 병에 걸리는 것 같다.

멋대로의 경계가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까지는 멋대로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야기가 나오면,

늘 반응이 비슷하다.

문득, 남편은 지나가는 말로 설에 여행가자고 말한다. 유럽에 갈까라고 말한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나는 그 말이 기뻐서 기억하게 된다.

그러니까 지나가는 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너무 기뻐서 여행이 너무 좋아서 지나가는 말임을 깨닫지 못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

혼자서 여행 계획을 짜고 기뻐하고 신나한다.

그리고 계획이 정리가 될 무렵 나는 신나서 남편에게 이런 코스로 이렇게 가면 좀 싸질것 같아라고 말한다.

 

몇번을 그렇게 해서 상처 받았는데

이상하게도 까먹고 또 까먹는다.

글로 남기면 어쩌면 이번에는 까먹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남편의 반응은 우리 돈 없어이다.

나는 정말 남편의 말을 해석하는것이 무리다.

어느날에는 이런것은 하고 살수 있어라고 말하고

어느날에는 그렇게 하면 늙어서 고생이라고 말한다. 모은돈도 없고 어떻게 살거냐고 말한다.

남편말이 틀린것도 아니고 남편말이 맞다고 동의하지도 못한다.

 

나는 상처받고 마음에 새긴다.

그래도 다음에 똑같은 상처를 받는다.

오늘은 남편보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내 자신에게 묻고 싶다.

미쳤냐고 묻고 싶다. 왜 기억 못하냐고 묻고 싶다.

 

원래 인간은 제멋대로 하고 살지 못한다.

제멋대로의 경계는 내가 넓힌 만큼 더 넓어져서 어느 순간 깊은 늪에 빠지더라도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그것을 알지만 가끔은 제멋대로 하고 싶다.

 

홍콩 여행의 악몽을 왜 잊었을까.

남편은 홍콩이 싫다고 했다. 남편 기억의 홍콩은 없고 홍콩에 가기 위한 댓가는 컸다.

남편과 여행은 같이 가고 싶고 남편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끔찍하고 날 괴롭히고 내게 상처를 남긴다. 남편은 이 모든것이 동시적이란 것을 이해 못하는것 같다.

 

최근에는 늘 내가 네게 얼마나 잘 하는지 아냐고 말한다.

솔찍히 모른다. 못해주는것은 아니라는것을 알지만

잘해주는것과 못해주지 않는것은 아주 다르다.

나는 소리질러야 하고, 나는 살아 남기로 결심했고, 나는 그래서 뭔가 해야한다.

 

뭔가를 해야한다.

내가 살기로 결정했으므로, 비록 반드시 죽는 날이 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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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12:57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일상2014.10.06 12:57

최근에 테레비젼에서 다시 듣게 된 노래로,

제목이 [걱정말아요 그대]였다.

 

꽤 예전에 지나간것은 정말 의미가 있냐고 그럭저럭 의미가 있는게 맞냐고 물은적이 있었다.

나는 아니라고 지나간것이 늘 의미가 있진 않다고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오늘에서야 정말로 지나간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티스토리의 글을 삭제하지 않았나 생각했었는데 지워지지도 않고

성격나쁜 글들이 잔뜩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있었다.

내 이런 글들이 모두 의미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있는 글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처음 말한대로 의미가 아주 없는것은 아니었다. 내게는 그러니까, 그럭저럭의 의미가 있었다.

 

어쨌거나,

노래의 마지막은 [그대여 아무 걱정 말아요]로 끝났지만,

나는 아직도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도 그런 대로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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